
오늘 저메추가 정해준 메뉴
그레인볼은 현미, 퀴노아, 귀리 같은 통곡물을 베이스로 채소와 단백질을 쌓아 올린 곡물 중심의 건강식 한 그릇이다. 톡톡 씹히는 곡물의 식감과 재료들의 조화가 샐러드보다 든든한 포만감을 준다. 탄수화물을 완전히 끊지 않으면서 건강하게 먹고 싶은 날에 잘 맞는다. 전문점 기준 1만 원대 초반이며, 포케와 함께 헬시 볼 문화를 이끌고 있다.
그레인볼의 발상은 샐러드의 역설을 해결하는 데 있다. 채소만으로는 허기가 남는다는 문제를, 현미와 퀴노아, 귀리, 파로 같은 통곡물 베이스로 해결한 것이다. 통곡물은 정제 탄수화물보다 혈당을 천천히 올리고 씹는 밀도가 있어, 포만감의 지속 시간이 샐러드와 차원이 다르다. 여기에 구운 채소와 단백질, 견과류, 요거트 계열 소스가 층을 이룬다.
한 그릇 450kcal 수준으로 샐러드보다 든든하고 덮밥보다 가벼운, 정확히 그 사이의 밀도다. 탄수화물을 끊는 다이어트가 아니라 좋은 탄수화물로 바꾸는 식단을 지향하는 사람들에게 논리적인 한 그릇이며, 오후 집중력이 필요한 직장인의 점심으로도 설계가 맞다. 포케와 함께 헬시 볼 시장의 양대 축을 이루며 오피스 상권에서 세를 넓히는 중이다. 베이스로 자주 쓰이는 퀴노아는 안데스에서 수천 년 재배된 작물로 유엔이 세계 퀴노아의 해를 선포했을 만큼 영양 완전성을 인정받았으니, 고대 곡물이라는 문구에는 실제 족보가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