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저메추가 정해준 메뉴
두부샐러드는 구운 두부나 생두부를 채소와 곁들여 먹는 식물성 단백질 중심의 샐러드다. 고소하고 담백한 두부가 드레싱을 머금으며 가볍지만 허전하지 않은 균형을 만든다. 육류를 줄이고 싶은 날이나 소화 부담 없는 저녁 식사로 잘 맞는다. 전문점 기준 1만 원 안쪽이며, 오리엔탈 드레싱과의 궁합이 특히 좋다.
두부샐러드의 관건은 두부의 물성 처리다. 생두부를 그대로 올리면 드레싱이 겉돌기 때문에, 물기를 빼고 팬이나 에어프라이어에 노릇하게 구워 겉면에 막을 만드는 것이 맛의 분기점이다. 구운 두부는 고소함이 응축되고 드레싱을 붙잡는 표면이 생겨, 오리엔탈 드레싱의 간장 베이스와 특히 잘 어울린다. 연두부를 쓰는 냉두부 샐러드는 여름형 변주다.
식물성 단백질 중심이라 한 그릇 250kcal 수준으로 샐러드 중에서도 최경량급이면서 포만감은 두부의 밀도가 지켜 준다. 육류를 줄이는 유연한 채식 흐름과 맞물려 수요가 꾸준히 늘었고, 소화가 편해 저녁 샐러드로서의 적성이 좋다. 아삭한 채소와 부드러운 두부의 대비에 견과류의 크런치를 더하면 식감 설계까지 완성된다. 두부는 한자 문화권이 이천 년 가까이 다듬어 온 식재료로 조선 시대에는 두부 잘 만들기로 이름난 절이 따로 있었을 정도라, 샐러드라는 서양 형식에 올라탄 지금이 오히려 가장 젊은 시절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