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저메추가 정해준 메뉴
라자냐는 넓적한 파스타 면과 미트소스, 베샤멜소스, 치즈를 층층이 쌓아 오븐에 구운 이탈리아 요리다. 층마다 다른 질감이 포크 끝에서 함께 잘리며 진한 치즈와 고기 맛이 응축돼 있다. 든든하고 진한 양식이 당기는 날, 와인 곁들이는 저녁에 잘 어울린다. 이탈리안 레스토랑 기준 1만 원대 후반으로, 양이 묵직해 한 판이면 충분히 배가 부르다.
라자냐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오래된 파스타 형태 중 하나로, 볼로냐 지방에서는 명절과 일요일 가족 식사에 오르는 대표 음식이다. 잘 만든 라자냐는 오븐에서 나온 뒤에도 층이 무너지지 않고, 겉면 치즈는 그을려 바삭하고 속은 뜨거운 미트소스가 흐르는 온도 대비가 살아 있다. 나이프로 층을 가르는 순간이 이 요리의 하이라이트다.
한 판 600kcal 이상으로 파스타보다 묵직한 만큼, 혼자라면 라자냐 하나로 충분하고 둘이라면 샐러드나 수프를 곁들여 나누는 것이 알맞다. 오븐 조리 시간이 걸리는 음식이라 주문 후 여유를 두고 기다려야 하는 집이 많은데, 미리 구워 두지 않고 주문 후 굽는 집일수록 맛의 층위가 선명하다. 대형마트 냉동 코너의 라자냐도 수준이 올라와, 오븐이나 에어프라이어만 있으면 집에서도 그럴듯한 재현이 가능해졌다는 점은 애호가들의 공공연한 비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