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저메추가 정해준 메뉴
멘보샤는 식빵 사이에 새우살을 채워 통째로 튀겨내는 중국식 새우 토스트로, 겉의 바삭함과 속의 탱글함이 극적인 대비를 이룬다. 기름을 머금은 빵의 고소함과 새우의 단맛이 만나 한 조각으로 끝내기 어려운 맛을 낸다. 중식당에서 애피타이저나 술안주로 시키기 좋은 메뉴다. 1만 원대 중반이며, 고급 중식당의 실력을 가늠하는 척도로도 꼽힌다.
멘보샤(面包蝦)는 이름 그대로 빵과 새우다. 식빵 사이에 다진 새우살을 채워 통째로 튀기는 광둥계 요리로, 홍콩과 상하이의 호텔 중식당을 거쳐 한국에서는 2010년대 중식 붐과 함께 스타 메뉴로 떠올랐다. 기술의 관건은 기름 온도다. 빵은 기름을 순식간에 빨아들이는 재료라, 낮으면 기름 스펀지가 되고 높으면 속 새우가 설익는다. 이 좁은 온도 창을 지키는 실력이 곧 가게의 척도로 꼽히는 이유다.
겉은 와삭 부서지고 속은 탱글하게 튀는 식감의 낙차가 이 요리의 본체로, 한 조각으로 멈추는 사람이 드물다. 1만 원대 중반에 600kcal 수준이며, 요리와 술안주의 경계에서 애피타이저로 시작해 접시를 비우게 만드는 위험한 전채다. 갓 튀긴 직후가 절정이라 배달보다 매장 취식이 유리한, 시간과의 싸움이 있는 음식이기도 하다. 한국에서의 유행에는 방송에 나온 유명 중식 셰프의 시연이 큰 몫을 했는데, 호텔 연회의 전채였던 이 요리를 대중 메뉴로 끌어내린 것은 결국 텔레비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