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저메추가 정해준 메뉴
물회는 신선한 생선회를 채소와 함께 새콤달콤한 육수에 말아 먹는 요리로, 뱃사람들이 배 위에서 빠르게 먹던 식사에서 유래했다. 살얼음 동동 뜬 국물이 더위를 한 번에 씻어내려 여름 별미의 대명사로 꼽힌다. 입맛 없는 무더운 날 점심이나 해수욕장 근처 식사로 제격이다. 전문점 기준 1만 원대 후반이며, 마지막에 소면이나 밥을 말아 먹으면 한 끼로 완성된다.
물회는 지역마다 계보가 다르다. 포항식은 고추장을 미리 풀지 않고 회에 얹어 비벼 먹다가 물을 부어 가며 먹고, 속초식은 새콤한 육수를 처음부터 부어 낸다. 제주에서는 된장을 푼 자리물회가 향토색을 지킨다. 어느 쪽이든 오이와 배를 채 썰어 넣어 시원함과 단맛을 더하는 것은 공통이다.
회와 채소, 국물 위주라 한 그릇 300kcal 수준으로 여름 점심 메뉴 중 가장 가벼운 축에 든다. 마무리 소면은 국물이 반쯤 남았을 때 말아야 불지 않고, 밥을 말면 물회 국밥 같은 든든함이 된다. 횟감 신선도가 생명이라 바닷가 지역이 아니라면 회를 직접 뜨는 전문점인지 확인하고 가는 것이 실패를 줄인다. 최근 전문점들은 배와 매실을 갈아 넣은 살얼음 육수로 승부하는 추세라, 육수를 미리 얼려 슬러시 상태로 내오는지가 여름 물회 맛집의 체크포인트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