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저메추가 정해준 메뉴
미고랭은 인도네시아식 볶음면으로, 달콤한 케찹마니스와 삼발의 매콤함이 면에 진하게 배어 있다. 라면으로도 출시돼 익숙해진 맛이지만, 전문점의 정통 미고랭은 불향과 재료의 깊이가 다르다. 나시고랭의 면 버전으로, 동남아 볶음 요리의 매력을 면으로 즐기고 싶을 때 좋다. 전문점 기준 1만 원 안팎이며, 달걀프라이 토핑이 정석이다.
미고랭은 나시고랭과 소스 계보를 공유하는 형제 요리로, 케찹마니스의 스모키한 단맛과 삼발의 매콤함이 면에 배어드는 것이 정체성이다. 면은 노란 에그누들 계열을 쓰며, 센 불에 재빨리 볶아 불향을 입히는 것이 볶음밥인 나시고랭보다 오히려 까다롭다. 인스턴트 미고랭 라면의 세계적 히트로 맛의 원형이 널리 알려졌지만, 전문점의 웍에서 볶은 미고랭은 재료의 층위가 다르다.
달걀프라이를 얹고 크루푹(새우칩)을 곁들이면 자카르타 노점의 표준 상차림이 재현된다. 한 접시 550kcal 수준으로 볶음면의 평균값이며, 삼발을 추가해 가며 맵기를 끌어올리는 것이 현지식 운용이다. 나시고랭과 반반 주문으로 밥과 면을 오가는 것이 동남아 음식점에서 검증된 주문 전략이다. 이름의 미는 면, 고랭은 볶는다는 뜻으로 중국계 이주민들이 가져온 국수 문화가 현지 향신료와 결합한 결과물이라, 미고랭 한 접시에는 동남아 화교사의 궤적이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