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저메추가 정해준 메뉴
수제버거는 패티를 직접 반죽해 굽는 버거로, 패스트푸드와는 다른 육즙과 재료의 격을 내세운다. 두툼한 패티에서 흘러나오는 육즙과 브리오슈 번의 버터 향이 프랜차이즈 버거와의 차이를 만든다. 제대로 된 버거 한 끼가 당기는 점심이나 맥주 곁들인 캐주얼 저녁에 좋다. 단품 기준 1만 원 안팎, 감자튀김 세트로 1만 원대 중반이 일반적이다.
수제버거의 기준은 패티다. 냉동 패티가 아니라 소고기를 그날 갈아 소금 후추만으로 굽는 것이 원칙으로, 미디엄으로 익혀 육즙이 흐르는 패티면 절반은 성공이다. 철판에 눌러 굽는 스매시 버거는 겉면의 크러스트가, 두툼한 클래식 버거는 육즙이 강점이라 유파가 갈린다. 브리오슈 번은 가볍게 구워 버터 향을 입히는 것까지가 기본기다.
한 개 700kcal에 감자튀김과 콜라를 더하면 1000kcal를 넘기는 묵직한 한 끼라, 애초에 칼로리와 교환하는 만족감이라 생각하는 편이 마음 편하다. 버거를 종이에 싼 채 눌러 들고 한 번에 베어 무는 것이 재료 층을 온전히 맛보는 방법이다. 수제버거집의 수준은 감자튀김의 바삭함에서도 드러난다는 것이 애호가들의 부칙이다. 뉴욕 버거 브랜드의 한국 상륙 때 새벽 줄이 뉴스가 됐을 만큼 수제버거 붐은 하나의 사회 현상이었고, 그 유행이 걷힌 자리에 실력 있는 동네 버거집들이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