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저메추가 정해준 메뉴
순살치킨은 뼈를 발라낸 닭고기만 튀겨낸 치킨으로, 먹기 편함을 최우선에 둔 현대적 선택지다. 뼈 없이 살코기만 집어 먹는 편의성 덕에 사무실 회식과 게임 야식의 최강자가 됐다. 뼈치킨파와의 논쟁은 있지만, 손에 기름 묻히기 싫은 날의 답은 명확하다. 한 마리 2만 원 안팎이며, 모든 소스 맛에 순살 옵션이 존재하는 시대다.
순살치킨의 등장은 치킨 소비 문화의 전환점이었다. 뼈를 바르는 수고와 손에 묻는 기름을 제거하자 키보드와 게임패드를 놓지 않는 야식, 회의하며 먹는 사무실 회식이 가능해졌고, 배달앱 시대의 주문 데이터에서 순살 비중은 꾸준히 올라 절반에 육박한다. 부위는 정육 넓적다리살이 상급, 가슴살 계열이 그다음으로 치며, 브라질산 순살 논쟁처럼 원산지가 화제가 되기도 한다.
뼈치킨파는 뼈 주변 살의 육즙과 뜯는 맛을 논거로 맞서지만, 순살파는 살코기 밀도와 소스 코팅의 균일함으로 응수한다. 한 마리 2만 원 안팎으로 뼈치킨보다 이삼천 원 비싼 것이 보통인데, 이는 편의성에 붙는 프리미엄이다. 850kcal급 열량은 뼈치킨과 동급이며, 모든 소스 맛에 순살 옵션이 존재하는 지금, 순살이냐 뼈냐는 맛이 아니라 그날의 손 사정이 결정한다. 식은 순살치킨은 에어프라이어에 몇 분 돌리면 갓 튀긴 식감이 거의 복원되는데, 조각 크기가 균일해 열이 고르게 도는 순살 특유의 구조 덕이라 재가열 적성마저 뼈치킨보다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