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저메추가 정해준 메뉴
쌀국수는 소뼈를 오래 우린 맑은 육수에 쌀면을 말아 먹는 베트남의 국민 음식 포(Pho)로,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국수 중 하나다. 고수와 숙주, 라임을 곁들여 취향대로 완성하는 재미가 있고, 국물은 깊으면서도 담백하다. 해장이 필요한 아침이나 속 편한 한 끼가 필요한 날 두루 좋다. 전문점 기준 1만 원 안팎이며, 양지나 차돌 토핑 추가가 인기다.
베트남 현지의 포는 북부 하노이식과 남부 사이공식으로 갈린다. 하노이식은 국물이 맑고 고명이 단출한 원형에 가깝고, 한국에 퍼진 것은 숙주와 허브를 듬뿍 곁들이는 남부식이다. 소뼈와 양지를 계피, 팔각과 함께 오래 우린 육수가 본체로, 첫 모금에 향신료 향이 은은하게 돌면 잘 우린 집이다. 고수는 빼 달라 말할 수 있지만 한 번은 넣어 보길 권하는 것이 애호가들의 오지랖이다.
한 그릇 400kcal 수준으로 국물 요리 중 가볍고 소화가 편해 해장 수요가 꾸준하다. 라임을 짜고 숙주를 국물에 눌러 넣은 뒤 해선장과 스리라차는 국물에 풀지 말고 고기 찍는 용으로 쓰는 것이 국물 맛을 지키는 요령이다. 짜조나 반미를 곁들이면 베트남 한 상이 완성된다. 포라는 이름은 프랑스 식민지 시절의 소고기 스튜 포토푀에서 왔다는 설이 유력한데, 정작 원어 발음은 퍼에 가까워 아는 사람들은 슬쩍 퍼라고 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