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저메추가 정해준 메뉴
에그베네딕트는 잉글리시 머핀 위에 햄과 수란을 올리고 홀랜다이즈 소스를 끼얹은 브런치의 상징 같은 메뉴다. 나이프를 대는 순간 흘러내리는 노른자가 버터 향 소스와 섞이는 순간이 백미다. 느긋한 주말 아침이나 카페 브런치 데이트에 잘 어울린다. 브런치 카페 기준 1만 원대 중후반으로, 커피와 함께 여유로운 한 끼를 완성한다.
에그베네딕트의 완성도는 홀랜다이즈 소스에서 갈린다. 노른자와 버터를 중탕으로 유화시킨 이 소스는 온도가 조금만 어긋나도 분리되기 때문에, 매끄럽고 윤기 있는 소스를 내는 집이 곧 실력 있는 브런치 카페다. 수란도 흰자는 탄탄하고 노른자는 흐르는 상태여야 하니, 칼을 넣었을 때 노른자가 퍼지는지가 첫 번째 검증 포인트다.
햄 대신 연어나 아보카도, 시금치를 올린 변형이 표준 옵션으로 자리 잡아 취향대로 고를 수 있다. 버터 소스 기반이라 한 접시 600kcal 수준으로 브런치치고 묵직한 편이니, 곁들임은 달콤한 라테보다 아메리카노나 자몽 주스처럼 산미 있는 쪽이 균형을 잡아 준다. 주말 피크 타임에는 대기가 긴 메뉴라 오픈 직후가 쾌적하다. 탄생지는 19세기 말 뉴욕으로, 호텔 단골이 숙취 해장용으로 즉석에서 조합한 것이 시초라는 유래담이 유력해 브런치 메뉴답게 태생부터 늦잠의 음식이었던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