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저메추가 정해준 메뉴
월남쌈은 뜨거운 물에 적신 라이스페이퍼에 채소, 고기, 새우를 싸서 소스에 찍어 먹는 베트남 요리다. 튀기거나 볶는 과정이 없어 기름기가 적고, 재료를 직접 싸 먹는 재미가 있어 모임 음식으로도 좋다. 가볍고 건강하게 먹고 싶은 날, 채소를 많이 섭취하고 싶을 때 제격이다. 전문점 기준 1만 원대 후반이며, 홈파티 메뉴로 재료를 사다 차리는 경우도 많다.
월남쌈의 승부처는 라이스페이퍼를 다루는 손이다. 뜨거운 물에 2~3초만 담갔다 꺼내야 접시에서 붙지 않고, 재료는 욕심내지 말고 적게 넣어야 얇은 피가 터지지 않는다. 소스는 땅콩 소스와 느억맘(피시 소스) 두 갈래가 기본인데, 고소함과 새콤함을 번갈아 찍어 먹으면 같은 재료도 두 가지 요리가 된다.
튀김도 볶음도 없는 조리 방식 덕에 한 끼 300kcal 수준으로, 배불리 먹어도 죄책감이 없는 드문 외식 메뉴다. 채소 섭취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직장인의 저녁 식사로, 또 아이들이 직접 싸 먹는 재미가 있어 가족 외식으로도 검증됐다. 분짜나 쌀국수를 하나 곁들이면 베트남 상차림이 완성된다. 베트남 현지명은 고이꾸온으로 튀긴 스프링롤과 구분해 생춘권이라고도 부르는데, 정작 본토보다 한국에서 뷔페식 재료 상차림으로 진화한 독특한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