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저메추가 정해준 메뉴
인도 카레는 수십 가지 향신료를 배합해 끓여내는 인도 요리로, 버터치킨부터 팔락 파니르까지 종류마다 완전히 다른 맛의 세계를 연다. 화덕에서 갓 구운 난이나 바스마티 쌀밥에 곁들이는 것이 정석이다. 향신료 가득한 이국적인 한 끼가 필요한 날, 채식 옵션을 찾을 때도 좋은 선택지다. 커리와 난 세트 기준 1만 원대 중반으로, 런치 세트가 잘 돼 있는 편이다.
인도 카레의 세계는 지역으로 나뉜다. 북인도는 버터와 크림, 유제품이 들어간 부드럽고 진한 커리 문화이고, 남인도는 코코넛과 타마린드를 쓴 묽고 산미 있는 커리가 주류다. 한국 전문점 대부분은 북인도식이라 버터치킨과 팔락 파니르(시금치 치즈 커리)가 간판을 지킨다. 화덕 탄두르에서 구운 난은 갓 나왔을 때 버터 향이 절정이니 바로 찢어 커리에 적셔야 한다.
향신료 배합 덕에 같은 600kcal라도 먹고 난 뒤 속이 무겁지 않은 것이 인도 커리의 특징이다. 맵기는 주문 시 단계 조절이 되는 집이 대부분이고, 갈릭 난이나 치즈 난으로 바꾸면 난 자체가 요리가 된다. 라씨 한 잔을 곁들이면 매운맛이 부드럽게 정리되니 첫 방문이라면 세트로 시작하는 것이 정석이다. 정작 인도에는 커리라는 이름의 단일 요리가 없고 영국인들이 향신료 스튜를 뭉뚱그려 부른 말이 세계화된 것이라, 메뉴판의 마살라나 코르마 같은 본명을 알아 가는 재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