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저메추가 정해준 메뉴
족발은 돼지 앞다리나 뒷다리를 간장과 향신료 국물에 오래 삶아낸 요리로, 콜라겐이 풍부한 쫀득한 껍질이 매력이다. 새우젓에 찍어 쌈으로 먹는 것이 정석이며, 마늘보쌈김치나 막국수와의 조합도 훌륭하다. 야식 배달 메뉴의 양대 산맥답게 늦은 밤 출출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음식 중 하나다. 중자 기준 3만 원 초중반으로 2~3인이 나눠 먹기 적당하다.
족발은 부위 선택이 절반이다. 앞다리는 살코기와 껍질의 균형이 좋아 기본으로 통하고, 미니족은 오독한 껍질 위주라 술안주에 가깝다. 최근에는 간장 족발 외에 불족발, 마늘족발, 냉채족발까지 갈래가 넓어져 매콤한 맛이나 새콤한 겨자 소스 취향까지 커버한다. 삶은 직후 썰어 내는 집일수록 껍질의 쫀득함이 살아 있다.
콜라겐 덕에 피부에 좋다는 속설로 유명하지만 실제로는 한 상 800kcal에 이르는 묵직한 메뉴이니 야식으로는 양 조절이 필요하다. 배달 시 막국수와 함께 오는 세트가 표준이 됐는데, 기름진 족발과 새콤한 막국수를 오가는 리듬이 물리지 않고 끝까지 먹게 되는 비결이다. 새우젓은 소화를 돕는 조합이라 빼놓지 말자. 서울 장충동에는 한국전쟁 이후 실향민들이 문을 연 노포들이 족발 골목을 이루고 있어, 지금도 원조 논쟁이 이어지는 족발의 성지로 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