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저메추가 정해준 메뉴
추어탕은 미꾸라지를 통째로 갈아 시래기와 함께 끓여내는 전통 보양식으로, 남원식, 원주식 등 지역마다 끓이는 방식이 다르다. 단백질과 칼슘이 풍부해 예로부터 가을 추수철 농민들의 기력 회복식이었다. 어르신 모시는 식사나 든든한 보양 한 끼가 필요한 날에 어울린다. 전문점 기준 1만 원대 초반이며, 산초 가루를 곁들이면 향이 살아난다.
추어탕의 유파는 크게 셋으로 갈린다. 미꾸라지를 통째로 갈아 들깨와 함께 걸쭉하게 끓이는 남원식, 고추장 양념으로 얼큰하게 가는 원주식, 미꾸라지를 통으로 넣는 서울식 추탕이 그것이다. 한국 추어탕집의 주류는 남원식으로, 시래기가 국물의 절반을 차지할 만큼 듬뿍 들어가야 제맛이 난다. 첫술 전에 산초 가루를 넣을지 말지가 이 음식 앞에서 갈리는 취향의 경계다.
미꾸라지는 단백질과 칼슘이 풍부한데 뼈째 갈아 넣으니 흡수가 더 좋고, 한 그릇 400kcal 수준이라 보양식치고 가볍다. 여름 초복 무렵과 가을 추수철이 전통적인 제철이며, 부추무침을 올려 말아 먹으면 향이 산다. 어르신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실패 확률이 가장 낮은 선택지 중 하나다. 흔히 산초 가루로 불리는 향신료의 정체는 사실 초피인 경우가 많은데, 미꾸라지의 비린 기운을 잡는 데는 이 얼얼한 향만 한 것이 없다는 것이 노포들의 공통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