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저메추가 정해준 메뉴
콤비네이션피자는 페퍼로니, 햄, 피망, 양파, 버섯, 올리브 등 갖은 토핑을 골고루 올린 한국 피자의 대명사다. 어느 조각을 집어도 여러 재료의 맛이 한 입에 들어오는 균형이 강점이다. 여러 명이 모여 취향이 갈릴 때 모두를 만족시키는 무난하고 안전한 선택지다. 라지 기준 1만 원대 중후반으로 배달 피자의 기준점 역할을 한다.
콤비네이션피자는 한국 배달 피자의 역사와 함께 늙어 온 메뉴로, 1980~90년대 피자 대중화 시절 '피자 하면 이 맛'을 각인시킨 주인공이다. 페퍼로니의 짠맛, 피망과 양파의 아삭함, 버섯의 감칠맛, 올리브의 향이 조각마다 다른 비율로 섞여 물리지 않는 것이 설계의 핵심이다. 재료가 많은 만큼 토핑이 흘러내리지 않게 치즈가 그물처럼 잡아 주는 균형이 중요하다.
조각당 260kcal 안팎으로 특별히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말 그대로 평균의 미덕을 지닌 피자다. 취향이 제각각인 회식 뒤풀이나 아이 어른이 섞인 가족 모임에서 아무도 반대하지 않는 선택지라는 것이 수십 년째 유지되는 인기의 본질이다. 피클과 핫소스, 파마산 가루까지 갖춰 먹으면 추억의 맛이 완성된다. 미국식 명칭으로는 슈프림 피자에 가까운 구성인데, 콤비네이션이라는 이름으로 정착한 것은 한국 배달 피자 초창기의 작명이 그대로 굳어진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