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저메추가 정해준 메뉴
페퍼로니피자는 매콤짭짤한 페퍼로니 살라미를 가득 올린 미국식 피자의 기본기이자 정수다. 토핑이 단순한 만큼 도우와 치즈, 소스의 균형이 그대로 드러나 피자 본연의 맛을 즐기기에 가장 좋다. 맥주와 함께하는 금요일 밤이나 영화 보며 먹는 야식으로 어울린다. 라지 기준 1만 원대 중반으로, 프랜차이즈부터 화덕 피자집까지 어디서나 만날 수 있다.
페퍼로니는 이탈리아어로 피망을 뜻하는 단어에서 왔지만 정작 이 살라미는 미국에서 태어난, 태생부터 아이러니한 토핑이다. 얇게 썬 페퍼로니가 오븐에서 기름을 뿜으며 가장자리가 컵처럼 말려 바삭해지는 '컵 앤 차' 상태를 최고로 치는 마니아 문화도 있다. 토핑이 단순한 만큼 도우 발효와 치즈 품질이 그대로 드러나, 피자집의 기본기를 시험하는 리트머스지로 통한다.
짭짤하고 기름진 정석의 맛이라 맥주와의 궁합은 설명이 필요 없고, 라지 기준 조각당 270kcal 안팎으로 열량도 정직하게 나온다. 뉴욕 스타일 화덕집에서는 조각 단위로 팔아 혼자서도 부담이 없다. 토핑 추가 없이 기본 그대로 시키는 것이 이 피자를 가장 제대로 즐기는 방법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미국에서는 피자 주문의 삼분의 일 이상이 페퍼로니를 고를 만큼 부동의 1위 토핑이라, 피자 물가를 말할 때 기준이 되는 것도 늘 이 메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