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저메추가 정해준 메뉴
피쉬앤칩스는 흰살생선 튀김과 감자튀김을 함께 내는 영국의 국민 음식으로, 노동자들의 든든한 한 끼에서 출발해 영국 문화의 상징이 됐다. 바삭한 튀김옷 속 촉촉한 생선살에 몰트 식초나 타르타르소스를 곁들이는 것이 정석이다. 맥주 안주로도 식사로도 좋아 펍 스타일 술집에서 인기가 높다. 1만 원대 초중반 가격으로, 감자튀김까지 포함된 구성이라 양이 넉넉하다.
정통 피쉬앤칩스의 생선은 대구다. 영국에서는 코드(대구)냐 해덕(수염대구)이냐를 두고 지역 자존심이 갈릴 정도로, 흰살생선의 두툼한 살집이 이 요리의 본체다. 반죽에 맥주를 넣어 튀기는 비어 배터 방식이 바삭함의 비결이며, 몰트 식초를 튀김에 뿌려 먹는 것이 피시앤칩스를 영국답게 먹는 방법이다.
생선과 감자가 모두 튀겨져 나오는 만큼 한 접시 800kcal의 묵직한 구성이라, 혼자보다는 맥주를 곁들여 둘이 나누는 그림이 자연스럽다. 타르타르 소스와 레몬을 번갈아 쓰면 끝까지 느끼하지 않다. 크래프트 맥주 펍의 표준 안주로 자리 잡은 덕에 접근성이 좋아졌고, 감자튀김이 두툼한 웨지형인 집일수록 영국 원형에 가까운 스타일이다. 한때 신문지에 둘둘 말아 주던 포장이 이 음식의 상징이었는데, 위생 규제로 사라진 지금도 신문 인쇄를 흉내 낸 포장지로 그 향수를 재현하는 가게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