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저메추가 정해준 메뉴
핫도그는 소시지를 빵에 끼워 머스터드와 케첩을 뿌리는 미국 길거리 음식의 아이콘으로, 야구장 문화와 떼놓을 수 없는 존재다. 탱글한 소시지와 폭신한 빵의 단순한 조합이 백 년 넘게 사랑받는 비결이다. 바쁜 날 한 손으로 해결하는 간식 겸 식사로 유용하다. 3~5천 원 수준이며, 국내에서는 명랑핫도그류 튀김 핫도그와 구분되는 정통파다.
핫도그의 소시지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빈이 원조를 다투고, 빵에 끼운 형태는 19세기 말 미국의 독일 이민자 노점에서 태어났다. 닥스훈트 소시지라 불리던 것이 핫도그가 된 데는 만화가의 오기(誤記)설 등 여러 유래담이 있다. 미국 야구장 문화와 함께 성장해 지금도 메이저리그 구장에서 시즌마다 수천만 개가 팔리는, 스포츠 관람 음식의 원형이다.
지역별 스타일 논쟁도 유서 깊다. 케첩을 금기시하고 피클과 양파, 셀러리 솔트를 얹는 시카고식, 칠리와 치즈를 덮는 칠리도그, 자우어크라우트의 뉴욕식이 각자의 정통성을 주장한다. 한 개 350kcal에 3~5천 원으로 한 손 식사의 가성비 원조이며, 한국에서는 반죽을 입혀 튀긴 명랑핫도그류와 이름을 나눠 쓰는 바람에 정통파임을 설명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미국 코니아일랜드에서는 독립기념일마다 핫도그 빨리 먹기 대회가 백 년 넘게 열리고 스포츠 채널로 중계까지 되는데, 핫도그가 음식이자 하나의 경기 종목이 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