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저메추가 정해준 메뉴
해물탕은 꽃게, 새우, 조개, 낙지 등 각종 해산물을 고춧가루 육수에 한소끔 끓여내는 얼큰한 국물 요리다. 해산물에서 우러난 시원한 감칠맛과 매운 국물이 어우러져 술자리 안주로도, 해장 식사로도 사랑받는다. 바람 부는 날이나 비 오는 날 여럿이 냄비를 가운데 두고 먹기 좋은 메뉴다. 중자 기준 3만 원 이상으로 2인 이상 방문할 때 주문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해물탕은 끓는 과정을 지켜보는 재미가 절반인 요리다. 낙지와 새우는 오래 끓이면 질겨지므로 살짝 익었을 때 먼저 건져 먹고, 게와 조개는 국물이 우러나도록 끝까지 두는 것이 순서다. 국물이 졸아들면 육수를 추가해 가며 먹고, 마지막에 수제비나 라면 사리를 넣어 해물 국물을 온전히 흡수시키는 마무리가 정석이다.
국물 위주라 건더기를 다 먹어도 300kcal 수준으로 열량 부담이 적고, 시원한 맛을 내는 타우린 덕에 해장 식사로도 손색이 없다. 전날 과음한 다음 날 점심, 얼큰한 국물로 속을 풀고 싶은 직장인 무리에게 특히 잘 맞는 메뉴다. 기본 2인분부터 주문받는 집이 대부분이니 혼밥보다는 동행이 있을 때 노려야 한다. 봄에는 알찬 암게, 가을에는 살찬 수게라는 말처럼 꽃게가 실한 철에는 같은 값에도 국물의 급이 달라지니, 봄가을에 진가가 드러나는 메뉴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