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저메추가 정해준 메뉴
황태해장국은 겨울 덕장에서 얼고 녹기를 반복하며 마른 황태를 푹 끓여낸 강원도식 해장국이다. 북어보다 살이 도톰하고 국물이 진해 해장국 중에서도 깊은 맛으로 통한다. 스키장이나 강원도 여행길 아침 식사로 유명하며, 쓰린 속을 개운하게 풀어준다. 전문점 기준 1만 원 안팎이며, 두부와 달걀이 들어간 뽀얀 국물이 정석이다.
황태는 명태를 겨울 덕장에 걸어 밤에는 얼리고 낮에는 녹이기를 서너 달 반복해 만든 것으로, 이 동결·해동의 반복이 살을 스펀지처럼 부풀려 국물을 빨아들이는 몸으로 바꾼다. 용대리 같은 강원도 덕장 지명이 브랜드가 된 이유다. 북어보다 살이 도톰하고 노란빛이 돌며, 끓이면 국물이 사골처럼 뽀얗게 우러난다.
두부와 달걀, 무를 넣고 새우젓으로 간하는 뽀얀 국물이 정석이고, 고춧가루를 풀어 칼칼하게 가는 변형도 스키장 아침의 단골이다. 한 그릇 250kcal 수준으로 가볍지만 단백질은 실속 있게 챙겨진다. 대관령을 넘는 여행길, 스키장 새벽 출발 전 아침 식사로 각인된 음식이라 강원도의 겨울 풍경과 세트로 기억되는 해장국이다. 술안주로 인기인 먹태는 황태를 만들다 날이 풀려 거뭇하게 마른 아우 격이라, 덕장의 날씨가 명태의 이름과 팔자를 가른다는 말이 과장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