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저메추가 정해준 메뉴
후토마끼는 달걀말이, 오이, 박고지 등 갖은 재료를 넣어 굵게 만 일본식 김초밥으로, 김밥보다 굵고 재료 맛이 또렷하다. 한 점이 두툼해 몇 개만 먹어도 포만감이 있고, 재료의 단맛과 초밥의 새콤함이 어우러진다. 깔끔하면서 든든한 점심이 필요할 때, 우동과 세트로 즐기기 좋다. 일식당 기준 1만 원대 중반으로 부담 없는 별미다.
후토마끼는 일본 간토 지방에서 명절이나 행사 때 만들던 굵은 김초밥으로, 에호마키라는 이름으로 입춘에 통째로 베어 무는 풍습도 여기서 나왔다. 김밥과 결정적으로 다른 점은 밥에 배합초를 섞는다는 것과 달콤하게 조린 박고지, 두툼한 달걀말이가 중심을 잡는다는 것이다. 재료 각각의 단맛이 새콤한 밥과 어우러지는 것이 이 요리의 정체성이다.
한 줄 500kcal 수준으로 우동이나 소바와 세트를 이뤄도 부담이 크지 않다. 썰어 놓은 단면이 고르고 밥이 꽉 차 있으면서도 눌리지 않은 집이 잘 마는 집이다. 장어나 게살을 넣은 프리미엄 버전도 있으니, 기본에 만족했다면 다음 방문에 단계를 올려 볼 만하다. 일식집의 실력은 후토마끼 속 달걀말이에서 드러난다는 말이 있는데, 육수를 머금어 촉촉한 다시마키 달걀이 들어간 집이라면 나머지 솜씨도 믿을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