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살면 배달 음식 처리가 은근히 일입니다. 치킨 한 마리를 다 못 먹거나 족발 세트가 너무 많아서 냉장고에 넣어뒀다가, 며칠 뒤 결국 버리게 되는 경험 한 번쯤 있으실 겁니다. 외식 물가가 오른 만큼, 남은 음식을 버리는 건 그대로 돈을 버리는 셈입니다.
아래는 냉장고에 남은 차가운 배달 음식을 다시 한 끼로 살리는 간단한 레시피입니다. 요리에 익숙하지 않아도 10분이면 되는 것들로 골랐습니다.
1. 어제의 치킨, 오늘의 근사한 '치킨 마요 덮밥'
식어서 퍽퍽해진 후라이드 치킨이나 양념 치킨은 그냥 데워 먹으면 맛이 떨어집니다. 이럴 땐 살만 발라내어 '치킨 마요'로 변신시켜 보세요.
- 준비물: 남은 치킨 3~4조각, 계란 1~2개, 간장 1스푼, 올리고당 0.5스푼, 마요네즈
- 만드는 법: 1. 치킨은 살만 발라 잘게 찢어 팬에 살짝 볶아줍니다. 2. 계란은 스크램블 에그로 만듭니다. 3. 따뜻한 밥 위에 스크램블 에그와 치킨을 올립니다. 4. 간장과 올리고당을 섞어 소스를 뿌린 뒤, 마요네즈를 지그재그로 뿌려주면 끝!
2. 딱딱해진 피자, 후라이팬으로 되살리기
냉장고에 들어갔다 나온 피자를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금방 눅눅해지거나 질겨집니다. 처음 배달 왔을 때처럼 바삭하게 데우는 방법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기름을 두르지 않은 후라이팬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약불에서 피자를 올리고 뚜껑을 덮어 3~5분간 데워보세요. 바닥은 바삭해지고 뚜껑 안의 열기로 치즈는 촉촉하게 녹아내립니다. 만약 토핑이 부실해 보인다면 냉장고에 있는 양파나 스팸을 잘게 썰어 추가하면 완전히 새로운 피자가 탄생합니다.
3. 남은 족발의 반전 매력, '매콤 불족발 볶음'
차가워진 족발은 지방이 굳어 식감이 좋지 않습니다. 이럴 땐 고추장 양념을 더해 스트레스 풀리는 매운 요리로 재탄생시켜 보세요.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편마늘과 양파를 볶다가 남은 족발을 넣습니다. 여기에 고추장 1, 고춧가루 1, 간장 1, 설탕 1 비율의 양념장을 넣고 센 불에 빠르게 볶아내면 편의점에서 파는 비싼 안주 부럽지 않은 '불족발'이 완성됩니다. 남은 상추와 깻잎을 채 썰어 올리면 완벽한 한 끼 식사가 됩니다.
💡 자취생을 위한 냉장고 파먹기 3원칙
- 배달 소스 버리지 않기: 치킨 무 국물은 피클 대용으로, 남은 간장이나 머스타드 소스는 볶음밥 베이스로 쓸모가 많습니다.
- 냉동실을 믿지 말기: 냉동실에 들어가면 잊혀지기 쉽습니다. 남은 배달 음식은 가급적 2~3일 내에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세요.
- 한 그릇 요리로 통합하기: 이것저것 남은 채소와 남은 고기를 모두 넣고 볶으면 훌륭한 '볶음밥'이나 '잡탕찌개'가 됩니다. 두려워 말고 섞어보세요!
마무리
냉장고를 비우면 지출도 줄고, 남은 재료로 새 메뉴를 만드는 재미도 생깁니다. 오늘 소개한 방법으로 남은 음식을 한 끼로 다시 살려보세요.
또 배달을 시킬까 망설여질 때, 혹은 냉장고를 털어도 답이 안 나올 때는 저메추.com에서 예산과 상황에 맞는 메뉴를 골라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