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저메추가 정해준 메뉴
김치찌개는 잘 익은 김치를 돼지고기와 함께 끓여내는 한국인의 소울푸드 1순위 국물 요리다. 신 김치의 새콤함과 돼지고기의 기름이 어우러진 국물은 밥도둑의 원형에 가깝다. 뭘 먹을지 모르겠는 날 최후의 보루가 되어주는 메뉴이기도 하다. 식당 기준 1만 원 안쪽이며, 라면사리와 두부 추가가 국민 옵션이다.
김치찌개의 팔 할은 김치가 결정한다. 6개월 이상 묵은 신 김치라야 끓였을 때 시원한 산미가 나오고, 설익은 김치는 아무리 끓여도 겉도는 맛이 난다. 돼지고기는 비계 낀 목살이나 삼겹살을 김치와 먼저 볶다가 물을 붓는 것이 국물 농도의 비결이며, 참치나 꽁치 통조림으로 갈아탄 유파도 각자의 지지층이 탄탄하다.
한 그릇 400kcal 수준으로 든든함 대비 부담이 적고, 두부 반 모와 라면사리 추가가 국민 옵션이다. 뭘 먹을지 결론이 안 나는 점심의 최종 기본값이자, 집에서도 식당에서도 실패 확률이 가장 낮은 찌개다. 계란말이나 계란프라이를 곁들이면 매운 국물의 균형이 잡히고, 밥은 국물에 말기보다 적셔 먹는 쪽이 마지막까지 맛이 유지된다. 식당 김치찌개의 수준은 김치를 직접 담그는지에서 갈린다는 말이 있는데, 잘 익은 국산 김치를 쓴다는 안내문이 손님을 부르는 간판 문구가 된 것도 그래서다.